에피소드 97: 소나기 연작이 끝난 자리 — 한낮의 열기가 한옥 마당을 채우다
언리얼 엔진 5 늦여름 한낮 복사열 대기 시스템과 지면 열축적 구현기
안개가 걷히고 새 아침이 시작된 그 마당에, 이번에는 한낮의 여름 햇살이 내려앉았다.
소나기가 남긴 습기가 완전히 증발한 자리에 복사열이 쌓이기 시작했다.
에피소드 89부터 96까지의 연작이 하나의 기상 사이클을 추적한 것이었다면,
에피소드 97은 그 사이클이 끝난 이후 여름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장면이다.
소나기 직후의 청명함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기 중 수분이 다시 증가하고,
지면이 태양열을 흡수해 복사열이 쌓이기 시작한다. 한옥 마당의 넓은 돌바닥은 열 흡수율이 높아 정오가 지나면
지표면 온도가 대기 온도보다 높아지는 구간이 생긴다. 발바닥으로 느끼는 열기와 눈으로 보이는 아지랑이가
동시에 나타나는 그 시간대를 이번 에피소드에서 구현했다.
늦여름 한낮의 빛은 여름 중에서도 가장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내려꽂힌다. 처마의 그림자가 가장 짧아지는 시간이고,
그늘이 가장 좁아지는 시간이다. 마당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체감 온도의 차이가 가장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것이
이 시간대의 특징이다.
루나 — 흰 장모, 블루 아이
루나는 처마 그늘 안쪽 가장 깊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소나기 연작 동안 마당 안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던 루나가 이번에는 반대로 열기를 피해 그늘 깊숙이 들어간 장면이다.
흰 장모는 직사광선 아래에서 빛을 반사하는 특성이 있지만, 털의 밀도가 높아 외부 열기가 피부까지 전달되는 속도가
느린 대신 한 번 더워지면 식히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늘 안쪽을 선택하는 것이 루나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Hair Shader의 Specular 값을 직사광선 구간과 간접광 구간으로 분리해 그늘 경계를 기준으로
흰 털의 표면 반응이 달라지도록 설정했다.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흰 털이 과노출에 가깝게 빛나는 반면,
처마 안쪽 그늘에서는 부드러운 Lumen GI 간접광만 남아 루나의 털이 차분하고 서늘한 질감으로 렌더링됐다.
처마 안쪽 깊이에 따른 조도 감쇠를 Lumen GI 파라미터로 세밀하게 조정해
그늘의 온도감이 시각적으로 전달되도록 구성했다.
"여기가 제일 시원해. 처마 그늘이 이렇게 깊은 줄 몰랐네. 밖은 저렇게 뜨거운데."
라온 — 검은 장모, 황금 눈
라온은 처마 위에서 내려와 마당 한가운데 돌바닥 위에 드러누웠다.
검은 털은 빛을 흡수하는 특성상 직사광선 아래에서 가장 빠르게 더워지는 조건이다.
그럼에도 라온은 뜨거운 돌바닥의 온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누워 있다.
에피소드 96에서 처마 위에서 마당 전체를 내려다보던 라온이 이번에는 마당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린
대조적인 구도가 이 장면을 구성하는 축이다.
돌바닥 표면의 복사열이 아지랑이 형태로 올라오는 장면을 Niagara 시스템의 Heat Distortion 파티클로 구현했다.
지면 전체에 파티클을 분산 배치하되, 라온이 누워 있는 주변 반경에서 아지랑이 밀도를 높여
돌바닥 열기가 집중된 구간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검은 털의 경계면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아지랑이가
한낮 더위의 질감을 더하는 디테일로 작동한다.
"돌이 따뜻해. 온몸으로 느껴지는 게 있어. 이게 여름이지."
다온 — 흰 단모, 오드아이(블루/앰버)
다온은 웅덩이가 있던 자리를 다시 찾았다.
에피소드 96의 아침 이후 완전히 증발한 웅덩이 자리에는 이제 마른 돌바닥만 남아 있다.
소나기부터 증발까지 총 여덟 개 에피소드에 걸쳐 관찰을 이어왔던 다온이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 자리를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장면이다. Planar Reflection을 완전히 비활성화한 상태에서
수면 반영 없이 건조한 돌바닥만 렌더링되도록 전환했다. 웅덩이가 있던 자리와 주변 돌바닥 사이의 미세한 색 차이 —
물기가 배어 있던 흔적이 마르면서 생기는 미묘한 색조 차이 — 를
머티리얼 파라미터로 남겨 흔적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의 상태를 표현했다.
"다 없어졌네. 근데 여기였어, 분명히. 무지개도, 별도, 아침 빛도 다 여기서 봤는데."

에피소드 97 UE5 한낮 복사열 구현
Sky Atmosphere의 태양 고도를 정오 기준 최고점으로 설정하고 Directional Light 색온도를 5500K 백색광으로 고정했다.
Exponential Height Fog 밀도를 소나기 연작 기간 대비 최저값으로 낮춰 건조한 한낮 대기를 표현했다.
Niagara Heat Distortion 파티클을 지면 전체에 분산 배치하되 돌바닥 구간에 밀도를 높였다.
Lumen GI 간접광을 처마 안쪽과 바깥 직사광선 구간으로 명확히 분리해 그늘의 시각적 온도감을 구현했다.
에피소드 98에서는 늦여름 오후로 시간이 이동하며 사광과 함께 첫 가을 기운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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